이번에 공개된 그랜져 IG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기존 모델대비 혁신적인 변화가 관심을 끌고 있다. 페이스리프트 수준이 아니라 거의 풀체인지에 가까운 변화를 주었다. 국내 준대형 세단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IG의 이번 변화는 앞으로도 현대자동차의 준대형급 시장을 지속적으로 지켜나간다는 현대차의 의지를 엿볼수 있다.
더 뉴 그랜저는 현대차의 새 디자인 방향성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를 적용했다. 비례, 구조, 스타일링, 기술의 4가지 기본 요소의 조화를 지향하는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는 지난해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콘셉트카 ‘르 필 루즈(Le Fil Rouge)’를 통해 처음 소개됐으며, 신형 쏘나타에 최초 적용된 바 있다.
더 뉴 그랜저는 르 필 루즈가 선보였던 그릴과 헤드램프가 일체형으로 된 전면부 디자인을 현대차 양산차로는 처음 적용했다. 단순히 헤드램프가 그릴을 파고 들어온 형태가 아니라 단절됐던 그릴과 헤드램프가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특별한 통합형 디자인으로 구현됐다.
더 뉴 그랜저는 전장이 4,990mm로 60mm 늘어났으며, 40mm 증대된 휠베이스(축간거리)로 동급 최고 수준의 공간성을 확보했다. 더 뉴 그랜저의 후면부는 기존 디자인을 계승 발전했다. 더욱 얇고 길어진 리어램프가 와이드하면서 동시에 낮고 안정적인 인상을 구현했다.
리어램프는 기존 그랜져의 전통을 따라 좌우가 길게 이어지는 형상에 다이아몬드 패턴으로 디테일을 살리고 특히 야간에 쭉 이어진 미등 그래픽으로 훨씬 더 존재감이 강하게 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머플러팁은 트윈 듀얼-쿼드 타입으로 변경되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관계자는 이번 그랜져의 혁신적 변화로 기존의 고객들의 불만이 나온다는 사실을 안다면서도 미래에 대한 대비를 위해서 이번 혁신은 어쩔수 없는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이런 모습을 보면 지금의 쌍용자동차가 왜 현실적인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자금력과 기술력이 부족하다 보니 시대의 흐름을 따르지 못하는 쌍용자동차가 마냥 안쓰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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